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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헷갈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도메인과 웹호스팅입니다.
둘 다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 때 필요하다고 하니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역할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도 처음 워드프레스 구조를 접했을 때는 "도메인을 샀는데 왜 호스팅을 또 사야 하지?"라는 부분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인터넷 주소를 구매하면 그 안에 사이트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메인은 말 그대로 주소이고, 웹호스팅은 실제로 사이트의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입니다.
이 차이만 정확히 이해해도 이후에 나오는 서버, DNS, SSL, 네임서버 같은 용어가 훨씬 덜 어렵게 느껴집니다.
도메인은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사이트 이름이다
우리가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려면 인터넷 주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 주소창에 다음과 같은 주소를 입력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mple.com
이처럼 사람이 읽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인터넷 주소를 도메인(Domain)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들은 실제로는 숫자로 된 IP 주소를 이용해 서로를 구분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매번 긴 숫자를 외워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불편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숫자 주소와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그 이름이 바로 도메인입니다.
도메인은 사이트의 이름표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내가 책에 관한 정보를 정리하는 사이트를 만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이트 이름을 '매일책장'이라고 정했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자동으로 maeilbook.com 같은 주소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도메인이 있다면 먼저 해당 주소를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할 수 있다면 도메인 등록 업체를 통해 일정 기간 사용할 권리를 등록합니다.
많은 도메인은 1년 단위로 등록하며, 계속 사용하려면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갱신해야 합니다.
즉, 도메인을 한 번 등록했다고 영원히 내 것이 되는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사용 기간 동안 해당 주소를 쓸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com, .net, .kr은 무엇일까?
도메인의 마지막에는 .com, .net, .org, .kr 같은 글자가 붙습니다.
이를 도메인의 확장자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 example.com
- example.net
- example.kr
- example.co.kr
어떤 확장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이트가 자동으로 검색에 잘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방문자가 기억하기 쉽고 입력하기 쉬운 주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길거나 철자가 어려운 도메인은 나중에 직접 주소를 알려줄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웹호스팅은 사이트 파일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도메인이 주소라면 이제 실제 사이트 자료를 저장할 장소가 필요합니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웹호스팅(Web Hosting)입니다.
워드프레스 사이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자료가 들어 있습니다.
글의 제목과 내용, 업로드한 사진, 테마 파일, 플러그인 파일, 각종 설정 정보 등이 모두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자료들은 보통 인터넷에 계속 연결되어 있는 서버에 저장됩니다.
개인이 직접 서버를 구입하고 하루 24시간 관리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블로그 운영자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전문 업체의 서버 공간을 빌려 사용합니다.
이 서비스를 웹호스팅이라고 합니다.
왜 내 컴퓨터에 저장하면 안 될까?
처음에는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 컴퓨터에도 저장 공간이 많은데 굳이 서버를 빌릴 필요가 있을까?"
기술적으로는 개인 컴퓨터를 서버처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는 방문자가 새벽이나 낮, 주말과 관계없이 언제든 접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컴퓨터를 꺼버리면 사이트도 함께 접속할 수 없게 된다면 정상적인 웹사이트 운영이 어렵습니다.
보안과 인터넷 연결 상태도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웹호스팅 업체의 서버는 사이트를 인터넷에 계속 연결해 두기 위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인 사이트에서는 훨씬 편리합니다.
도메인과 호스팅은 서로 연결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도메인과 웹호스팅을 각각 구매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도메인은 "이 주소로 들어온 방문자를 어느 서버로 보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도메인과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초보자에게는 이 단계에서 네임서버, DNS 같은 새로운 용어가 등장합니다.
처음 보면 복잡하지만 기본 개념은 어렵지 않습니다.
DNS는 인터넷의 안내표지판과 비슷하다
DNS는 사람이 입력한 도메인을 실제 서버의 주소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방문자가 브라우저에 example.com을 입력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인터넷에서는 해당 도메인이 어떤 서버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한 뒤 그 서버에 저장된 사이트를 보여줍니다.
즉,
도메인 입력 → 연결된 서버 확인 → 서버에서 사이트 자료 불러오기
라는 흐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네임서버 설정이나 DNS 레코드는 이 연결 관계를 정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설치할 때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가 연결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업체에서 도메인과 호스팅을 함께 구매한 경우에는 연결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도메인과 호스팅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이제 세 가지를 함께 놓고 보면 전체 구조가 보입니다.
도메인은 방문자가 입력하는 주소입니다.
웹호스팅은 사이트의 자료를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는 그 공간에서 글과 페이지를 만들고 사이트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에서 새 글 하나를 작성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글을 작성한 뒤 '발행' 버튼을 누르면 그 내용은 서버의 데이터베이스 등에 저장됩니다.
방문자가 내 도메인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워드프레스가 저장된 자료를 불러와 화면에 보여줍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를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블로그를 만들 때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치게 됩니다.
- 도메인을 준비합니다.
- 웹호스팅을 신청합니다.
- 도메인과 호스팅을 연결합니다.
- 호스팅 서버에 워드프레스를 설치합니다.
- 워드프레스 관리자 화면에서 사이트를 꾸미고 글을 작성합니다.
최근에는 호스팅 업체가 이 과정 가운데 상당 부분을 자동으로 처리해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서버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스팅을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
워드프레스를 처음 시작하면 저렴한 호스팅을 고를지, 비싼 호스팅을 고를지 고민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가장 비싼 상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방문자가 거의 없는 초기 블로그라면 작은 규모의 호스팅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초보자라면 가격표에 적힌 숫자보다 몇 가지 기본적인 부분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워드프레스 자동 설치를 지원하는지 확인한다
처음 설치할 때 가장 편리한 기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워드프레스 자동 설치를 지원하면 복잡한 서버 설정 과정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관리 화면에서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한 뒤 설치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SSL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웹사이트 주소를 보다 보면 http://가 아니라 https://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보안 연결과 관련된 것이 SSL 인증서입니다.
요즘 웹사이트를 운영할 때는 HTTPS 사용이 사실상 기본에 가깝습니다.
호스팅 업체에서 무료 SSL 인증서를 쉽게 발급하고 자동 갱신할 수 있는지 확인하면 관리가 편합니다.
백업 기능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을 설치한 뒤 오류가 생기거나 실수로 설정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이전 상태로 복원할 수 있도록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호스팅이라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호스팅 업체의 백업 기능에만 의존하기보다 중요한 사이트라면 별도의 백업 방법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객 지원 방식도 생각보다 중요하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난감한 순간은 오류 메시지가 나왔는데 무슨 뜻인지 모를 때입니다.
저장 공간이 몇 GB인지도 중요하지만 초보자에게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의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지도 꽤 중요한 기준입니다.
특히 서버와 관련된 문제는 워드프레스 자체 문제인지 호스팅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도메인 선택에서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도메인은 한번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하면 자주 변경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주소를 바꾸면 기존에 공유한 링크나 검색엔진에 등록된 주소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선택할 때 조금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의미를 넣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의 모든 주제를 도메인 안에 넣다 보면 주소가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습니다.
철자가 어렵거나 하이픈과 숫자가 지나치게 많은 주소도 사람들이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자가 도메인을 정할 때는 세 가지 정도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짧은가, 읽기 쉬운가, 나중에 주제가 조금 넓어져도 사용할 수 있는가입니다.
처음에는 커피에 관한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나중에 차나 음료 이야기까지 다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도메인을 지나치게 좁은 키워드 하나에 맞추면 나중에 주제를 확장할 때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도메인을 샀는데 워드프레스가 보이지 않는 이유
초보자들이 자주 겪는 상황도 하나 있습니다.
도메인을 구매한 뒤 브라우저에 주소를 입력했는데 빈 화면이나 안내 페이지가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도메인은 사이트의 주소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보여줄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연결된 서버 공간이 있어야 하고, 그 서버 안에 워드프레스 같은 사이트 프로그램이나 웹페이지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호스팅만 구매하고 도메인을 연결하지 않았다면 서버 공간은 있지만 방문자가 쉽게 찾아올 고유 주소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요소는 역할은 다르지만 사이트를 운영할 때 서로 연결되어 작동합니다.
처음에는 구조만 이해하면 충분하다
워드프레스를 배우다 보면 용어 하나를 찾아봤다가 또 다른 용어 다섯 개가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도메인을 공부했더니 DNS가 나오고, DNS를 찾아봤더니 A 레코드와 CNAME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기술적인 내용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블로그를 운영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다음 정도입니다.
도메인은 사람들이 입력하는 사이트 주소이고, 웹호스팅은 내 사이트의 자료가 저장되는 서버 공간이며, 워드프레스는 그 공간에서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구조가 머릿속에 잡혀 있으면 이후의 세부 설정은 필요할 때 하나씩 배우면 됩니다.
워드프레스는 처음부터 서버 전문가가 되어야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실제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 보고 도메인을 연결하고 글을 한두 개 발행해 보면 책으로 용어만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구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도메인과 호스팅을 준비한 뒤 만나게 되는 SSL, HTTPS, DNS, 네임서버 같은 용어들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면 워드프레스의 기본 구조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FAQ:
도메인만 구입하면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들 수 있나요?
일반적인 직접 설치형 워드프레스에서는 도메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사이트의 글과 사진, 워드프레스 파일을 저장할 서버 공간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보통 도메인과 웹호스팅을 준비한 뒤 서로 연결해 사용합니다.
도메인과 호스팅은 같은 회사에서 구매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도메인은 A 업체에서 구입하고 웹호스팅은 B 업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서로 다른 업체를 이용할 경우 DNS나 네임서버 등을 직접 연결해야 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관리 편의성을 고려해 같은 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웹호스팅은 처음부터 비싼 상품을 사용해야 하나요?
방문자가 많지 않은 초기 블로그라면 반드시 고성능 상품부터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워드프레스 지원 여부, 저장 공간, SSL, 백업, 고객 지원 등을 살펴보고 현재 사이트 규모에 맞게 시작한 뒤 방문자가 늘어날 때 상위 상품으로 변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