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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프레스를 설치하려고 하다 보면 갑자기 낯선 단어들이 한꺼번에 등장합니다.
SSL, HTTPS, DNS, 네임서버가 대표적입니다.
처음에는 각각 전혀 다른 기술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두 내 도메인을 웹사이트와 안전하게 연결하는 과정과 관련된 용어입니다.
처음 워드프레스를 접하면 이 부분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초반에는 "도메인을 연결했는데 왜 DNS를 또 설정해야 하지?", "HTTPS는 주소 앞에 s 하나 붙는 것뿐 아닌가?"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역할을 나누어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실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운영할 때 필요한 수준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DNS는 도메인과 서버를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다
앞선 글에서 도메인은 인터넷 주소이고, 웹호스팅은 사이트 자료가 저장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방문자가 브라우저에 내 도메인을 입력했을 때 인터넷은 그 주소가 어느 서버를 가리키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것이 DNS(Domain Name System)입니다.
예를 들어 내 사이트 주소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myblog.com
사람은 myblog.com이라는 글자를 보고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터넷 통신에서는 서버의 IP 주소 같은 숫자 정보가 사용됩니다.
DNS는 사람이 입력한 도메인을 보고 "이 도메인은 이 서버로 연결하면 됩니다"라고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면 인터넷의 주소 안내 시스템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DNS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친구에게 전화할 때 매번 전화번호를 외우는 대신 연락처에서 이름을 눌러 전화를 겁니다.
DNS도 비슷합니다.
사람은 사이트 이름을 기억하고, 시스템이 그 이름에 연결된 실제 서버 주소를 찾아줍니다.
만약 DNS 같은 시스템이 없다면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복잡한 숫자 주소를 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메인을 구입한 뒤에는 해당 도메인이 어느 서버를 가리킬 것인지 설정해야 합니다.
이 설정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DNS 레코드입니다.
DNS 레코드는 무엇을 정하는 것일까?
DNS 안에는 여러 종류의 설정값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면 대표적으로 A 레코드, CNAME 같은 이름을 보게 됩니다.
A 레코드
A 레코드는 쉽게 말하면 도메인을 특정 IP 주소와 연결하는 설정입니다.
예를 들어
myblog.com → 123.45.67.89
처럼 연결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웹호스팅 업체에서 서버의 IP 주소를 알려주고 도메인 DNS 설정에서 해당 값을 입력하라고 안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CNAME
CNAME은 한 주소를 다른 도메인 주소와 연결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www.myblog.com
을
myblog.com
과 연결하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 설정 방법은 사용하는 도메인 업체나 호스팅 서비스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세부적인 기술을 모두 외우기보다는 DNS 설정은 내 도메인이 어느 서버나 서비스와 연결될지를 정하는 작업이라고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네임서버는 DNS 정보를 어디에서 찾을지 알려준다
DNS를 공부하다 보면 거의 반드시 함께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네임서버(Name Server)입니다.
처음에는 DNS와 네임서버가 같은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둘은 관련이 깊지만 역할은 조금 다릅니다.
네임서버는 쉽게 말해 이 도메인의 DNS 정보를 어느 서버에서 관리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도메인을 A 업체에서 구입하고 호스팅을 B 업체에서 이용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B 업체의 네임서버를 도메인에 등록하라는 안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설정하면 해당 도메인의 DNS 정보를 B 업체 쪽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네임서버를 바꾸면 바로 적용될까?
네임서버나 DNS 정보를 변경했다고 해서 항상 모든 곳에 즉시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곳곳에 기존 정보가 잠시 저장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설정을 변경한 직후에는 어떤 환경에서는 새 사이트가 보이고, 다른 환경에서는 이전 화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처음 경험하면 설정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DNS 정보가 인터넷 전체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도메인이나 네임서버 설정을 변경한 직후에는 무작정 설정을 계속 바꾸기보다 입력한 정보가 정확한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HTTPS는 무엇이고 HTTP와 무엇이 다를까?
웹사이트 주소를 보면 다음 두 가지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차이는 알파벳 s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한 글자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HTTP는 브라우저와 웹서버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HTTPS는 여기에 암호화된 보안 연결을 적용한 방식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HTTP가 일반적인 전달이라면 HTTPS는 내용을 보호하면서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HTTPS가 필요할까?
웹사이트에서는 여러 정보가 오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문자가 로그인 정보를 입력하거나 문의 폼에 내용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때 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의 통신을 암호화하면 중간에서 정보를 그대로 들여다보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블로그처럼 단순히 글을 읽는 사이트에서도 HTTPS 적용은 일반적인 기본 설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라우저에서도 HTTPS가 적용된 사이트는 주소창에 보안 연결과 관련된 표시를 보여줍니다.
반대로 보안 연결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사이트는 브라우저에서 주의 메시지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새로 만든다면 HTTPS까지 정상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SSL 인증서는 HTTPS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다
HTTPS를 사용하려면 SSL 인증서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확히는 현재 TLS라는 기술이 주로 사용되지만, 실무에서는 여전히 SSL 인증서라는 표현이 널리 쓰입니다.
SSL 인증서는 방문자의 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에 보안 연결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다음 정도로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SSL 인증서가 정상적으로 설치되면 사이트를 HTTPS 방식으로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다.
과거에는 SSL 인증서를 별도로 구매해서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비스에서는 무료 SSL 인증서를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관리 화면에서 버튼을 눌러 활성화하거나, 도메인이 서버에 연결되면 자동으로 발급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워드프레스 호스팅을 선택할 때 무료 SSL 지원 여부와 자동 갱신 여부를 확인하면 관리가 훨씬 편합니다.
SSL 인증서를 설치했는데 HTTPS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워드프레스를 처음 운영하다 보면 SSL 인증서를 적용했는데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이트 주소창에는 HTTPS가 표시되는데 일부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불러와지지 않거나, 브라우저에서 완전히 안전하지 않은 사이트라는 알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이트 내부의 일부 자료가 여전히 HTTP 주소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지 자체는
으로 열렸는데, 그 안에 있는 이미지가
주소로 불러와지고 있다면 보안 연결이 섞여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것을 흔히 혼합 콘텐츠(Mixed Content) 문제라고 부릅니다.
워드프레스 설정에서 사이트 주소를 HTTPS로 변경하고, 필요하다면 기존 HTTP 주소를 HTTPS로 수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이트 전체 주소를 한꺼번에 바꾸는 작업은 잘못하면 링크 오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중요한 사이트라면 작업 전에 백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메인 연결부터 HTTPS까지 전체 흐름을 이해해 보자
지금까지 설명한 용어를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만든다고 가정하면 보통 다음과 같은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먼저 도메인을 준비합니다.
예를 들어
myblog.com
이라는 주소를 등록합니다.
그다음 웹호스팅을 준비합니다.
호스팅 서버에는 워드프레스와 글, 사진 같은 사이트 자료가 저장됩니다.
이제 도메인이 해당 서버를 찾아가도록 연결해야 합니다.
이때 DNS와 네임서버 설정이 사용됩니다.
연결이 끝나면 방문자가 myblog.com을 입력했을 때 내 워드프레스 사이트가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SSL 인증서를 적용하면 다음처럼 HTTPS 주소로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즉, 흐름을 아주 단순하게 줄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도메인 준비 → 호스팅 준비 → DNS·네임서버 연결 → 워드프레스 설치 → SSL 적용 → HTTPS 접속
이 정도 구조만 이해해도 워드프레스 초기 설정 과정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용어가 훨씬 익숙해집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는 무엇일까?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직접 세팅해 보면 예상하지 못한 작은 문제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특히 처음에는 설정을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여러 항목을 계속 수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도메인과 DNS 관련 설정은 변경 사항이 바로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DNS 설정을 짧은 시간에 계속 바꾸는 경우
설정을 변경한 뒤 사이트가 곧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A 레코드와 네임서버를 계속 수정하면 오히려 어떤 설정이 맞았는지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먼저 호스팅 업체에서 제공한 안내값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와 HTTPS 주소를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
워드프레스 설치 후 사이트 주소를 설정하면서 한쪽에는 HTTP, 다른 한쪽에는 HTTPS를 입력하는 식으로 주소를 다르게 설정하면 리디렉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SSL 적용이 완료되었다면 사이트의 기본 주소가 일관되게 HTTPS를 사용하도록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SSL을 여러 방법으로 동시에 적용하는 경우
호스팅에서 이미 HTTPS 리디렉션을 제공하는데 별도의 플러그인과 추가 설정까지 여러 겹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설정이 중복되면 오류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사이트 운영에서는 기능을 많이 추가하는 것보다 필요한 기능을 단순하게 구성하는 것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어려운 용어보다 역할을 먼저 기억하자
DNS, SSL, HTTPS, 네임서버를 처음 보면 인터넷 전문가가 알아야 할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모든 세부 기술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각각의 역할만 구분해도 충분합니다.
DNS는 도메인을 실제 서버나 서비스와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네임서버는 해당 도메인의 DNS 정보를 어디에서 관리하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SSL 인증서는 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의 통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사용됩니다.
HTTPS는 이러한 보안 연결이 적용된 웹 접속 방식입니다.
저도 이런 용어를 처음부터 하나하나 외우는 방식보다는 실제 도메인을 연결하면서 "지금 내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방식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설정을 한 번 직접 해보고 나면 그동안 복잡하게 보였던 단어들이 각자의 자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워드프레스 초반에는 서버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도메인이 어디로 연결되고 있는지, 사이트가 HTTPS로 정상 접속되는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블로그 운영에는 충분합니다.
이제 주소와 서버가 연결되고 보안 설정까지 이해했다면 다음에는 실제 방문자가 보게 되는 화면을 결정하는 워드프레스 테마가 무엇인지, 무료 테마와 유료 테마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FAQ:
DNS와 네임서버는 같은 것인가요?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DNS는 도메인과 서버 등의 정보를 연결하는 전체적인 시스템이고, 네임서버는 특정 도메인의 DNS 정보를 어디에서 관리하는지 알려주는 서버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SSL 인증서는 꼭 유료로 구매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은 웹호스팅 서비스에서 무료 SSL 인증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초보자가 일반적인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 무료 SSL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사용하는 호스팅 서비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SSL을 제공하는지는 확인해야 합니다.
HTTPS가 적용되면 사이트가 무조건 안전한가요?
HTTPS는 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의 통신을 암호화하는 중요한 보안 요소이지만 사이트의 모든 보안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워드프레스, 테마, 플러그인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강력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 관리도 함께 필요합니다.

